공지[국회토론회 후기]“지역을 바꾸는 여성정치, 삶을 바꾸는 풀뿌리 정치” 국회토론회 개최

관리자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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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을 바꾸는 여성정치, 삶을 바꾸는 풀뿌리 정치” 국회토론회 개최


7월 23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제11간담회실에서 「지역을 바꾸는 여성정치, 삶을 바꾸는 풀뿌리 정치–지방선거 여성후보 출마 경험과 성평등 지역정치의 과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진보당  윤종오·손솔·전종덕·정혜경 국회의원과 진보당 여성-엄마당이 공동주최하고, 전국여성연대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공동주관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 전국여성연대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 28명이 진보당 후보로 출마하고 이 가운데 3명이 당선된 성과를 돌아보며, 여성운동과 여성농민운동이 풀뿌리 지역정치로 확장되기 위한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은화 경기자주여성연대 상임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장지화 진보당 공동대표가 「제9회 지방선거 결과와 진보정당의 여성후보 발굴·지원 및 성평등 정치 실현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장지화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당 본선 등록 후보 316명 가운데 여성후보가 187명으로 59%를 차지했으며, 전체 당선자 41명 가운데 여성은 25명으로 61%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급·계층 조직에 기반한 여성후보 발굴과 교육, 여성정치발전기금을 활용한 지역여성정치 지원, 평등선거 가이드라인 마련 등 여성의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이은정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여성단체 후보 출마의 의미」를 통해 여성단체 활동가의 출마는 여성운동을 떠나 정치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운동이 지역에서 축적해 온 요구와 관계를 지방의회와 행정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여성정치세력화는 여성들의 직접정치 즉, 여성들이 삶에서 출발한 요구를 정책과 예산, 조례와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후보의 출마를 후보 개인의 결단과 희생에 맡기지 않고 여성단체의 중장기적인 조직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평상시부터 여성활동가를 발굴하고 정치·정책·의정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평등 정책의 공통 틀과 정책·조직·재정·후보 돌봄을 포함한 공동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 이후에도 출마 경험을 공동의 자산으로 남겨 다음 여성정치세력화 활동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한승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은 「여성농민운동과 풀뿌리 지역정치의 만남」을 통해 여성농민운동이 여성농민 후보의 의회 진출과 조례제정 운동을 결합하며 농민수당,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토종종자 보존, 소규모 농가공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만들어 온 역사를 소개했다. 여성농민운동은 선거 과정에서도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와 여성농민정책협의체 구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지역의 농정 의제를 정치화해 왔다.

앞으로는 지방정부에 여성농민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여성농민정책협의체 구성을 제도화하는 한편, 여성농민의 정치역량을 높이는 교육과 후보 발굴을 평상시부터 조직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 여성농민 후보가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정책을 만들 때 농촌과 지역사회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사례토론에서 전옥희 경남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해 온 여성활동가들이 이미 정치인으로서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출마는 젠더폭력, 돌봄노동, 성별임금격차, 낮은 여성대표성 등 누구도 대신 해결해 주지 않는 문제를 직접 정치의제로 만들기 위한 실천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여성후보들은 학연·지연 중심의 지역 정치문화, 육아와 돌봄 부담, 선거운동 과정의 안전 문제, 성평등 정책을 강조하면 득표에 불리할 것이라는 압박 등 남성후보와 다른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연대하며 혐오와 갈라치기에 맞서는 여성주의적 리더십이 지역정치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였다.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대표는 당진의 여성들이 자녀교육과 문화활동을 위해 시작한 엄마모임에서 출발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무상교복조례 제정, 대기오염 대응 등 지역의제를 해결하는 여성단체로 성장하고, 다시 직접정치에 도전하게 된 여정을 소개했다. 여성들의 개인적인 요구가 공동의 지역문제로 발전하고, 지역을 변화시킨 경험이 정치 참여의 기반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학연·지연·혈연과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구조, 여성들이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한계, 낮은 정치 참여와 조직 기반 등 높은 벽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여성정치세력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을 조직하는 여성대중운동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여성정치인의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여성후보의 출마와 당선을 개인과 정당의 성취로만 평가하지 않고, 여성운동과 여성농민운동이 축적해 온 의제와 조직적 힘을 지역정치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데 의견이 수렴됐다. 이를 위해 ▲평상시 여성후보 발굴과 정치교육 ▲성평등 지역정책 개발 ▲후보의 정책·조직·재정·돌봄을 포괄하는 지원체계 ▲선거 이후 지속적인 지역정치 활동 ▲여성과 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과제가 언급되었다.


전국여성연대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진보정당과 여성운동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의 여성들이 정책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정책과 예산을 직접 결정하는 정치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성평등한 풀뿌리 지역정치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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