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 통일[부산]부산여성행동 기림일맞이 92차 수요시위

관리자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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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맞이 92차 수요시위 성명서

 

32년 전 1991년 8월 14일 김학순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하였다. ‘증거가 없다’고 뻔뻔하게 주장하는 일본정부에 맞서 ‘내가 살아있는 증거다’라고 당당히 밝히며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요구했다. 그 이후 오랫동안 침묵해왔던 국내외 수많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은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고,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외치며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투쟁해왔다. 2012년 아시아연대회의에서는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증언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제정했으며, 전 세계 양심적 시민들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천에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부정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있으며,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면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 정부가 국제법을 위반했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 한일합의로 모두 해결되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강제동원과 성노예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해 왔다. 고노담화를 통해 스스로 인정했던 역사를 부정하거나 약속했던 최소한의 재발방지책을 헌신짝처럼 내던지며,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활동을 폄훼하고, 가해 역사를 지우는 데 혈안이 되어 왔다.

 

한국 정부의 굴욕외교는 갈수록 가관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을 내놓으며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모두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숙원을 앞장서 해결해 주고 있다. 중국, 러시아 견제를 위한 미국의 동북아시아 패권 전략에 놀아나며 일본과 군사협력까지 마다 않고 한반도를 전쟁위기속에 몰아넣는 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우익과 한국의 극우 역사부정세력들이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조하거나 묵인하고 있다. 전 세계를 향한 핵테러나 다름없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홍보에 10억원을 넘는 세금을 쓰며 대변인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이 참담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우리는 피해자들이 염원했던 일본의 사죄와 법적 배상, 명예와 존엄, 자주권과 인권을 위해 희망과 연대의 손을 놓지 않고 또 다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인류에게 저지른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끊임없이 요구하고 또 요구할 것이다. 민족의 존엄을 짓밟는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규탄하며, 혐오와 차별, 갈등과 폭력, 분쟁과 전쟁이 없는 세상을 위해,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더욱 단단히 연대해 나갈 것이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 불법강점, 식민지, 민간인 학살,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철저한 진상규명,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라.

-일본 정부와 극우 역사부정세력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에 대한 공격을 당장 멈추고 사죄하라.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

-한국 정부는 굴욕외교 중단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과 약속이행을 당당히 요구하라.

 

 

2023년 8월 9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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