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연대][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 성평등해야 안전하다

관리자
2023-08-25
조회수 411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

성평등해야 안전하다 

■ 일시 : 2023년 8월 24일(목) 오전 10시-12시
■ 장소 : 관악구민방위교육장 앞 (서울 관악구 문성로16다길 135) 



[공원 여성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방치 국가 규탄 긴급행동] 

성평등해야 안전하다

○ 일시 : 2023년 8월 24일(목) 오전 10시~12시

○ 집결 장소: 관악구민방위교육장 앞 (서울 관악구 문성로16다길 135)

○ 순서

10:00-10:10 모두 발언, 이동안내, 출발
10:10-10:30 이동 및 추모의 시간 : 공원 입구 > 사건 발생 장소, 묵념 후 출발
10:30-11:50 행진 (사건 발생 장소 > 신림역 2번 출구 타임스트림 앞)
11:50-12:10 정리집회 발언 (1분 이내, 사전 신청 3-6명), 마무리 및 해산

○ 공동주최 : 91개 여성·인권시민사회단체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가족과성건강아동청소년상담소,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강릉여성의전화, 강북여성주의 문, 강화여성의전화, 공폐단단 : 친족성폭력을 말하고 공소시효폐지를 외치는 단단한 사람들의 모임, 관악공동행동, 관악여성회, 광명여성의전화, 광주여성의전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군산여성의전화,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 기독교반성폭력센터,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베이직페미, 김포여성의전화, 김해여성의전화, 꿈누리장애인성폭력상담소, 녹색당, 대구여성의전화, 대전여성단체연합, 목포여성의전화, 백래시공동대책위원회 팀 해일, 복면증언, 부산여성의전화, 부천여성의전화, 서울YWCA, 서울강서양천여성의전화,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여성회 지부 동서울여성회, 서울여성회 지부 서대문여성회(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서울여성회지부 영등포여성회, 성남여성의전화,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성착취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 특성화센터, 수원여성의전화, 시흥여성의전화, 안양여성의전화, 언니네트워크, 여성인권실현을위한전국가정폭력상담소연대, 영광여성의전화,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여성회, 은평여성회(준), 이레성폭력상담소, 익산여성의전화, 인권운동사랑방, 인천여성연대, 인천여성회,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장애여성공감, 전국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여성위원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여성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 여성위원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국여성연대, 전국이주여성상담소협의회, 전주여성의전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중앙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녹지, 중앙대학교 페미니스트 연합 FOF, 진보당 여성-엄마당, 진보당 인권위원회, 진해여성의전화,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창원여성의전화, 천안여성의전화,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천주교인권위원회, 청주여성의전화, 출판사 여성주의, 탁틴내일,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의샘, 포항여성회, 한국YWCA연합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인권플러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한국젠더연구소, 화로, PIGS


○ 문의

한국성폭력상담소(ksvrc@sisters.or.kr, 02-338-2890) / 한국여성의전화(hotline@hotline.or.kr, 02-3156-5463)



발언문 

◆ 발언.  한선희 (천주교성폭력상담소)


매 순간 최선의 삶을 사셨을 피해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위험한 순간에 도움을 청하는 용기를 가졌으며, 직장과 집을 오가며 소소한 행복이 있는 일상을 사셨을 평범한 한 여성이 바로 그 일상의 한 부분이었던 장소에서 폭력과 살해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폭력없이 안전한 세상이 되길 바랐던 대중교통에서, 학교와 직장에서 폭력에 반대하고, 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넘쳐나길 바랍니다. 차별과 불평등을 용인하는 사회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우리의 외침이 계속 되길 바랍니다. 여성가족부가 성평등 전담부처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 정부에 지치지 않고 요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이나 살해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 서로의 위로가 되고, 지지가 되어, 다른 그 누구로부터도 제약이나 배제당하지 않고, 온 세상에 여성의 목소리가 넘쳐나도록 함께 나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들의 연대가 우리가 가진 힘이고, 자원입니다. 그 어떤 누구도 혼자이지 않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나갑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폭력, 죽음의 대상이 되지 않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동지가 됩시다.

차별과 폭력에 맞섰던 피해자가 평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발언. 이은지 (개인참여자)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전한 일상을 바라는 한 명의 시민입니다. 제게는 신림동에 사는 친한 동생이 있습니다. 매일 출퇴근을 하는 동생은 얼마 전 출근 준비를 마치고도 두려운 마음에 15분 동안 집을 나서지 못했다고 합니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출퇴근 동선을 바꿨지만, 여전히 외출하기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런 동생에게 저는 괜찮을 거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과 같은 일이 동생에게, 혹은 저에게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으니까요. 그저 나도 무섭다, 조심해야겠다, 이런 답답하고 무력한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대화가, 이런 감정이 낯설지 않습니다. 수많은 여성 폭력, 살해 사건들이 우리 사회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보아왔으니까요. 이미 공포와 불안은 여성의 일상에 스며들어 우리는 밤길이나 외진 곳은 피하고 서로에게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합니다. 하지만 밤에도 낮에도, 공원 산책로, 출근길, 화장실, 집 앞까지. 점점 갈 수 있는 곳과 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기만 합니다. 이것이 과연 개인이 노력한다고 피할 수 있는 일입니까? 개인의 문제에 불과한 것입니까?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회와 구조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국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지고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모든 여성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발언. 박정원 (개인참여자)


안녕하세요. 저는 공원성폭력대응 긴급행동 집회에 발언으로 연대하게 된 평범한 서울 시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청년 여성이고, 낮 시간대에 출근길을 나서는 노동자입니다. 지난 8월 18일, 저와 같은 평범한 서울 시민인 여성이 바로 이 곳 신림동에서 낮 시간대에 출근길을 나서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국가에서 너무도 자주 일어나 특정 사건을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살인이, 2023년 지금 또 다시 반복되었습니다.

지금 여기 모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인 우리는, 이 사건이, 그리고 이전에 수없이 일어난 또다른 성폭력 살인 사건들이 단순히 개별적인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제도 속에,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이 사회에서, 그 어떤 여성이든 당할 수 있고, 당해 왔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이 일들이 결코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사건들을 막아야 했던 시점에 작동해야 했던 제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는 국가가 부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 모인 우리가 증인이 되겠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적법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당신이 마지막까지 내었던 용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보고 외치겠습니다. 단 한명의 여성도 잃지 않는 국가가 될때까지, 우리가 이 세상의 증인이 되겠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 발언. 박명희 (관악여성회)


안녕하세요 관악여성회 대표 박명희입니다. 

먼저 피해자에 대한 애도를 표합니다.

관악구에서 충격적인 칼부림 사건이 이어 지난 17일 대낮 공원 등산길 산책로에서 성폭행을 당한 30대 여성이 19일 끝내 사망하였습니다. 관악구 주민으로서,여성으로서, 생명이 위협받고 불안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최인호 국민의힘 관악구의원이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 알려지면서 최인호 관악구의원 사퇴요구가 하루만에 700건이 남게 관악구청으로 쏟아졌습니다.

정경순 관악구 여성가족과장은 안심골목길이라는 도시재생사업은 지역 전반에 대한 것이지만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은 경찰서와 협업해서 범죄 피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이 여성만을 위한 사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인호 관악구의원은 여성안심귀갓길의 경우 남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없으니 포괄적인 단위의 사업을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최인호 관악구의원은 지난해 9월 16일 관악구의회 본회의에서 "양성평등위원회, 관악여성회 등 여성단체의 생태계 조성, 수백억 원대 성인지예산, 여성가족과를 주축으로 한 성파지즘 사업 등이 우리 관악구의 성 위기를 초래하는 데 일조했다" 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추진하는 정부에 앞서 우리 관악구에서부터 여성가족과를 폐지하고 성평화가족과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인호 관악구의원은 여성이라는 단어가 붙은 모든 예산과 정책을 다 공격하고 지우며, 여성혐오에 기반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 여성가족부폐지를 공약으로 걸고 대통령이 되었으며, 지난 1년간 끊임업시 여성가족부 폐지주장과 여성정책의 퇴행을 거듭해왔습니다.

여성가족부는 현존하고 있으나 누더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강력범죄에 불안한 국민들, 안전의 위협에 시달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여성폭력을 방치하는 국가와 정부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또한 성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여성혐오정치를 하는 최인호 관악구의원은 사퇴하라!

관악구는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포함해 안전예산을 강화하고 구민과 여성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하고 성평등전담부처 강화하라!




◆ 발언. 하윤 (공폐단단) 


안녕하세요! 저는 '친족성폭력을 말하고 공소시효폐지를 외치는 단단한 사람들의 모임'의 하윤입니다.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처음만나면 늘 그랬듯이 안녕이란 인사로 시작합니다.안녕의 사전적 의미는 '무탈하고 걱정이없음' 입니다.걱정이 많은 우리, 추모를 위해 모인 우리는 요즘 안녕하지 못합니다.서울에서 나고 자란 제게 신림은 지역에서 처음 서울로 올라와 살게된 친구들을 만나는 곳으로 익숙했습니다.신림에서 만났었던 다양한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밥이나 술을 먹자며,자기 집에 놀러오라며,대학이 있고 젊음이 있는 곳이라며 신림의 어느 거리에 마주쳤던 수많은 얼굴들.. 서로의 안부를 묻기위해 신림에서 만나서 시간을 보낸 적이 너무 많아서 셀 수 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공원이라는 곳에서 불안감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공원은 지쳐있던 제게 휴식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공원 성폭력 그리고 사망'으로 이어진 이번 사건이후 신림과 공원은 제게 더이상 안녕하지 못한 곳입니다.

재발 방지 대책과 법정 최고형이 내려지기를!

'안녕의 안'은 한자로 '여성과 집모양'이 있는 한자입니다.

이 무슨 아이러니인가요?

친족성폭력의 생존자인 제게 집이라는 장소는 안녕하지 못한 곳이었습니다.집안에서도 집밖에서도 살 수가 없습니다.긴 코로나를 끝내가며 하나,둘씩 집안에서 집밖으로 나오는 생활이 시작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집안과 집밖 그 어느 곳도 여성과 청년들에게 편안하지 않습니다.  사망한 피해자에게 이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불안과 아픔없는 그곳에서는 안녕히 계시길.

우리는 서로의 안녕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오늘도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 발언. 진성선(장애여성공감)


안녕하세요. 저는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진성선입니다. 

국가와 언론은 시민들의 공포를 조장하며 성폭력의 본질을 왜곡하는 작태를 당장 멈추십시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장갑차도! 경찰특공대도! 불신검문도 아닙니다! 언론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혼자 다니면 안될 것 같다”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국가와 언론은 성폭력 사건이 극악한 폭력에 의해서만 발생한다는 통념을 그래서 당신이 조심할 것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장갑차가 없어서! 혼자여서! 성폭력이 발생하고 부당한 죽음을 겪는건 아닙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며 성평등, 젠더, 여성을 삭제해 온 국가의 기만적인 행태가 수많은 여성들의 죽음을 이렇게 또! 방치한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죽음을 감당해야 합니까? 가해자 악마화를 당장 멈추고 국가의 책임을 직시하십시오!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은 출근길 동네 공원에서, 직장, 학교, 지하철 등 우리 일상의 곳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상의 차별, 혐오, 불평등입니다. 매일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고 있는 장애여성의 몸, 저의 몸이 그 증거입니다. 우리는 매일 지하철에서 차별받고 배제당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취약한 몸, 돌봄의 대상,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대상으로 호명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일상의 성평등과 존엄입니다.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지 않고 젠더 폭력을 막을수 없습니다. 국가는 젠더폭력의 구조를 똑바로 보고 누구든 어떤 공간이든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성평등 정책으로 당장 만드십시오! 지금까지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워온 것처럼 다양한 소수자들의 권리를 말하고 계속 싸우겠습니다.


◆ 발언. 이효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안녕하세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활동가 이효진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여성들은 거리에서, 일상에서, 일터에서 안전할 권리를 외쳤습니다. 그런데 또 여성이 죽었습니다. 여성이라서 죽었습니다. 그간 대체 정치는 무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관악구 의회는 작년, 여성 안전을 위한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삭감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회의록에는 구체적 근거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의원 개인이 가진 여성에 대한 적대심과 문제를 회피하고 싶은 다수의 침묵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결과 한 개 구의 성평등 정책이 너무나 쉽게 폐기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관악구 의회만의 일은 아닙니다. 정치권은 사회의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는 대신 ‘페미니즘 때려잡기’를 사회 위기의 ‘해결책’이랍시고 내놓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기조하에 각 지역의회는 ’여성’이 들어간 사업은 모두 무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백래시의 광풍 속에서, 안티페미니스트 정치인들은 일부 청년 남성들의 증오를 양분 삼아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평등과 공존을 부정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여성이 안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부패한 남성 정치가 여성의 일상을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트릴 수 있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정치, 여성의 고통과 모욕과 멸시를 외면하는 정당과 정치인은 정치할 자격이 없습니다. 

2024년에는 총선이 있습니다. 총선에서 여성시민들의 힘을 보여줍시다. 감사합니다.




◆ 발언.  김남영 (진보당 인권위원회)


안녕하세요. 진보당 인권위원장 김남영입니다.

저는 신림역 근처에서 4년째 거주하고 있는 관악구 구민입니다. 칼부림 사건이 있고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피해소식을 접했을 때 그야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피해자가 소생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 앞에서는 눈 앞이 아득해졌습니다.

분노로 가슴이 터질 듯 뜨겁습니다. 잇따르는 테러와 여성살해사건에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처참하다 못해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가석방없는 무기징역, 흉악범만 모아두는 교도소, 의무경찰 재도입 검토로 여성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걸까요? 

여성혐오를 방관하다 못해 앞장서 조장하고 이용해온 정부여당이 여성살해의 공범입니다. 페미니즘이 성파시즘이라고,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한게 성과라고 말하는 정치인이 있는 한 여성혐오범죄와 살해는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혐오에 기생하는 정치, 여성살해를 묵인하는 국가를 바꾸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고 연대해 참담한 현실을 바꿔냈으면 합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했던 고인을 잊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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